2011년 10월 20일 목요일

푸드로드(3) 천진포자 면관, 그리고 삼청동 전망대?!

이번엔 정독도서관 정문 쪽에 위치한 <천진포자 면관>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요술상자님이 '차오빙'에 욕심내시더라구요.





차오빙은 전병을 부친 후 썰어서 채소와 함께 볶아내는 요리라고 하는데요, 왜 굳이 전병까지 부쳐서 그걸 다시 썰어 볶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건 사실이 아닙니다만 또 모르죠. 진짜일 수도... ㅋㅋ

왜 우리도 추석을 지내고 나면 남은 전 같은 걸 해치워야할 경우가 있잖아요. 추석음식 해치우는 요리법도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 비슷하게 중국에도 명절을 보낸 후 남은 전병으로 뭐라도 해먹지 않겠어요? 그러면서 창작된 요리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봤죠. 흐흐흐~ (뭐... 아님 말구요~ 이런다... ^^)


차오빙


어찌됐든, 음식은 참 맛있더군요. 간도 적당했고 오물오물 씹는 맛도 있고 꽤 괜찮았습니다. 얼마 전에 프로젝트를 종료한 <누들로드 in SEOUL>편에도 들어갔으면 좋았을걸 그랬네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이미 버스는 떠난 것을... <누들로드 in SEOUL> 2탄이 혹시라도 시작된다면 명단에 넣어보겠습니다.


차오면

차오면은 볶음면인데요, 물이 셀프여서 물 뜨러 갔다가 보게된 주방에선 직접 반죽한 듯한 넙적해진 반죽을 기계에 넣어 면을 뽑는 것 같습니다. 면이 상당히 독특했는데요, 가게 앞에 살아있는 면빨 어쩌구 써 있었던 것 같은데 정말 살아있습니다. 퍼진 것도 아니고 라멘의 면같지도 않구요.

독특한 식감의 차오면도 괜찮았는데 조금 짜더라구요. 그래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예전에 홍대입구 쪽에 <수안라>에서도 차오미엔을 먹었는데 그곳이 좀 담백했다면 여긴 짭조름합니다.

차오미엔이 곧 차오면이고 그들은 모두 볶음국수를 말합니다.

<수안라>의 차오미엔을 잠깐 구경해볼까요? 거긴 주방이 오픈되어 있어서 직접 요리하는 걸 구경할 수 있답니다. (관련 글 : [홍대맛집] 쏼라펀에 반하다 - 차이니즈 누들바, 수안라(Suanla) )





제가 숙주를 좋아해서 <천진포자> 차오면에 조금 들어있는 것이 참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천진포자>의 가격은 착한 편입니다. 그래서 숙주도 조금 들어간 모양이다... 싶었지요.




자, 새우춘권도 소개해드립니다. 새우맛이 살짝 납니다. 하지만 바로 튀겨서 바삭바삭해서 새우맛이 나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새우춘권


10개 5천원입니다. 요술상자님과 저는 면요리를 각 한 그릇씩 먹고 이 춘권을 5개씩 또 먹었답니다. 어마어마하죠? 이렇다니까요... -.-




물과 단무지는 셀프입니다~~ ^^;





오늘도 북촌 골목길을 걸었습니다. 관광안내소에서 나눠주는 지도를 토대로 걸어보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우리는 외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걷고 있습니다. 하하하. 어찌나 관광객들이 골목마다 많으신지... 거기 주민 분들이 정말 고생이시겠더라구요. 마이크로 이야기하시는 인솔자분... 덜덜덜.


네이버 지도, 우리가 걸어다닌 길


가는 길은 언덕길이었어요. 그래서 지대가 낮은 곳에 지어져 있는 집들의 경우는 옥상이 언덕길에선 1층처럼 보이는 효과를 가져왔는데 그래서인지 주차장이나 야외 테라스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야외 테라스로 활용

주차장으로 활용

어떤 골목은 어렸을 때 한옥에서 살던 큰집이 있던 골목이 연상되기도 하더라구요. 제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엔 골목에 커다란 시멘트로 만들어진 쓰레기통이 있었거든요. 그 벽면의 틈에 10원짜리를 끼워놓았었어요. 그게 시간이 지나도 거기에 있을까? 아님 없어질까? 없어진다면 청소부 아저씨가 가져간걸까? 애들이 가져간걸까?




10원짜리 동전은 없어졌었습니다. 누가 가져갔을까요? ㅎㅎㅎ 지금은 상상도 못하겠지만 정말로 커다란 시멘트 쓰레기통이 골목에 존재했었습니다.




길을 가다 이런 곳도 봤습니다. 작은 문이 있고 그 앞에 주차금지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이 곳은 무엇일까요? 제 추측으로는... 화.장.실. 예전에 위 사진처럼 화장실이 밖에 있는 집이 있었죠. 그 곳에 사시는 아주머니는 그 날도 화장실로 볼 일을 보러가셨는데... 세상에 문을 열고 나오려는데 그 앞에 차가 딱 주차되어 있는겁니다. 어쩌겠습니까... 그대로 몇 시간이고 기다릴 수 밖에요. 이거 실화입니다. 그래서 문 앞에 써 두셨다죠.

"여기 화장실입니다. 주차해두면 못 나갑니다."




베란다 텃밭을 가꾸시는 요술상자님은 집이 남향이 아니라 볕이 금방 진다며 남향집으로 이사가고 싶다를 노래부르시는데 위 사진의 집을 보시고 그야말로 눈이 튀어나오실라 그러더군요. 볕도 잘 들고... 넓다란 옥상공간~ 뒤돌아보니 요술상자님은 부러움 가득한 몸짓으로 사진을 찍고 계셨습니다.

또 한장 있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 요술상자님의 식물상자 블로그도 참고하세요~




정말이지... 텃밭 가꾸시게 땅이라도 사드리고 싶네요... 근데 땅이 싸지가 않아서리...;;;;;;




멋진 집도 보구요. 바로 앞에 보이는 문은 세를 준 것인지 아님 독립심 강한 자녀분의 공간인지 모르겠지만 참 좋아보입니다. 아지트 같은 느낌도 들구요. 어렸을 때 큰 이모네집은 2층집이었는데요, 세를 참 많이 놓으셨드랬지요. 반지하도 있었고 집 옆으로 독립적인 출입문을 만들어 그 쪽에도 세를 두시고.... 방도 하나 따로 두시고... ^^




가다보니 이런 표시판이 나옵니다. 삼청동 전망대? 좋았어. 그 곳에 가보리라!!




설마... 여기가 거기는 아니겠지? 그런데 느낌이 어째 여기가 거기 같단 말이지... 옆에 붙어 있는 지도를 보니 여기가 삼청동 전망대 맞습니다. 네. 여깁니다. 마음껏 즐기시길. ^^





<북촌생활사박물관>도 있었는데 어린이들을 위한 전시를 하고 있어서 패스했습니다. 북촌의 양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더라면 들어가보려고 했거든요.





길을 올라왔으니 이제 내려가야지요? 내려가다보니 와글와글합니다. 북촌 6,7경이라고 하더니 관광객들이 장난 아닙니다.

여기저기서 사진찍고, 어쩔 땐 서로 마주보고 찍는 경우도... 핫핫. 조용히 다니셨으면 좋겠는데 그게 참 어렵습니다...





어찌됐건 오늘도 참 즐거웠습니다. 퇴근해서 TV를 보다보니 최불암씨가 등장하는 <한국인의 밥상> 가을낙지편을 합니다. 전라도 무안의 갯벌의 이야기도 나오고... 사실 진정한 푸드로드는 딱 <한국인의 밥상>과 같은 거죠. 그에 앞서 허영만씨의 <식객>도 그렇구요.

여러가지 채널로 수익모델을 잘 세워놓으면 못 할것도 없다고 봅니다. (사실 희망사항이 더 큽니다.)


한옥 문에 디지털도어락


전국을 푸드로드 하는 상상을 해보다가 대전쯤에 살아야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대전정도면 전국 어디를 가든 거리상으로는 비슷할테니 말이죠. (당장은 안되지만 심각하게 고려해볼랍니다.)

푸드로드는 계속되는 겁니다. ^^



- 먹는 언니와 토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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